손흥민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만에 나온 EPL 득점이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3 EPL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맷 도허티, 손흥민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2-2 무승부,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던 토트넘은 EPL에서 2경기 연속 무승을 끊고 아스날(14승 2무 1패), 맨체스터 시티(11승 3무 2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승 2무 4패)에 이어 10승째를 거둔 팀이 됐다. 토트넘은 10승 3무 5패, 승점 33으로 4위 맨유와 승점차를 2로 좁히며 5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케인이 후반 초반 연속 2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케인의 헤더로 첫 골을 뽑은 톹넘은 불과 5분 뒤 브라이언 힐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오른발 슈팅이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이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지배해갔지만 손흥민은 단 하나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또 다시 손흥민의 부진이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22분 케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슈팅을 날린 것을 계기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도움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23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다시 한번 페널티지역으로 파고 들어가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조엘 워드의 적극적인 태클로 슈팅할 시간을 만들어내지 못한 손흥민은 도허티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도허티는 왼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손흥민의 패스 과정에서 상대의 발에 굴절됐기 때문에 공식 공격 포인트로 인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선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로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격한 세리머니로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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